2015-11-15

樂書 헬조선

자문자답 박근혜
-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 병 걸리셨어요?

자문자답 김무성
-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 높으면 선거 필요도 없다.
- 너는 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

추세
희망을 담아 투표할 일이 또 있겠느냐마는 행여 한다면 제일 젊은 후보에게 하련다. 세계적 추세 같다.

보수와 진보
반도의 보수와 진보는 틀림과 다름으로 보면 맞다.

먹방영화
열 번의 야식과 한 번의 기내식... 이라는 먹방영화를 보고 싶다. 헬조선이라 더 그렇다.

나팔수
내게 단 하나의 화살이 남았다면 적진에서 진격 명령을 부는 나팔수를 쏘겠다.

신삼국시대
헬조선 문제는 신삼국시대가 답이겠다. 플뢰르 펠르랭 같은 이가 초대 여성 국가 지도자였으면 좋겠다. 젊은 종북꼴통이 지도자가 됐다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만든 저쪽의 비아냥을 듣고 싶다.

2015-10-27

구름에 달 가듯이

그냥 시에나 나오는 표현인 줄 알았습니다만 그게 아니데요. 어느 날 보름달을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니 전봇대에 걸렸던 보름달이 저만치 가고 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막상 구름에 달이 가는 모습을 보니 시인이 헛된 표현을 하지 않았음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나도 구름에 달 가듯이 가고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나그네의 심정이 됐습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려면 멍을 때려야 합니다. 하루에 한 번 하늘을 쳐다보기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턱을 괴고 보름달을 보며 멍을 때려 보세요. 한 달에 한 번은 구름에 달 가듯이 가고 있을 겁니다.

2015-08-24

樂書 아몰랑

중년
중과 년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명사의 금기적 만남. 그리하여 욕으로 들리고, 욕을 먹어도 싸다.

방향
교사는 가르치고 스승은 가리킨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뇌물
똥은 아래로 떨어지고 돈은 위로 떨어진다.

부역 105년
금수저, 흙수저, 똥수저 그리고 손가락

휴전선
아파트 층간소음은 갈등을 키우고 휴전선 군간소음은 꼴통을 키운다.

사라지는 동네책방
1994년 5683개, 2003년 2224개, 2011년 1752개, 2013년 1652개


호남신당은 모르겠지만 호남식당은 어디서나 맛있습니다.

식인사회
살맛 안 난다는 분들이 늘어난다. 점점 식인사회가 무르익음을 느낀다.

내 고향
내 고향 유월은 원래 김이 눅눅해지는 계절이었었었다.
내 고향 칠월은 사랑의 체험수기를 공모하는 라디오 방송이 시작되는 계절이었다.
내 고향 팔월은 애거사 크리스티를 만나던 계절이었다.

보수2.0
사람은 미워해도 죄를 미워하지 마라.

이명박근혜시대
유일하게 퇴화하는 생물임을 증명한 시간이었다.

박근혜의 반환점
회의를 없애자는 회의를 이년반동안 한 느낌이다.

겨털
모든 평등의 완성은 겨털이다. 적어도 철기시대에는...

못난이 인형
요즘 테레비는 너무 말라서 앉을 데가 없답니다.

아몰랑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두고 싶다.

양심
양심적인 사람은 임신부밖에 없어요. 심장이 두 개인 때는 그 때 밖에 없기 때문이죠.

식구
가족이 법으로 엮였다면 식구는 밥으로 묶인 느낌

선택
좋은 선택이 언제나 옳은 선택은 아니고, 옳은 선택이 항상 좋은 선택도 아니다.

느림의 미학
탄자니아에서는 저녁 식사에 초대받고 제 시간에 가는 것은 상대방을 모욕하는 처사란다. 20분 정도 늦게 가야 공손하단다.

수준
그 나라 정치는 최저임금 수준에 맞춘다.

의리
진보는 의리가 없고, 보수는 의리가 있다. 단, 죽으면 바뀐다.

2015-08-23

樂書 한 줄 후기

와일드
집을 나설 땐 물과 신발이 제일 중요하단다.

강남 1970
그 후로 총을 쏘면 땅 소리가 납니다.

대부
결혼식 피로연은 절대 하지 마라.

순수의 시대
하기 싫은 결혼을 대물림하지 마라.

은밀한 유혹
그녀만 예뻤다.

하우스 오브 카드
한 개비 담배도 나눠 피는 부부는 전투력이 만렙이다.

로마의 휴일
여행지에서 애정 하더라도 민폐는 끼치지 마라.

연평해전
두 시간이 넘는 배달의 기수

나의 절친 악당들
미안하다, 고준희. 너라서 참고 보다가 껐다.

간신
봉만대 감독! 이 제작비로 열 편을 만드시오.

차이나타운
슬픈 먹방의 대물림이었다.

2015-06-21

그런 사람이 있다

참 잘 지냈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 사랑이나 연민 혹은 동정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아주 가냘픈 애정을 품었던 인연으로 어쩌다 마주치며 파전집에 들르면 넷이 둘러앉아서 아주 가끔 잘 지내느냐며 눈빛을 건네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같이 오란씨를 마시고 싶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드려요~ 그렇게 오란씨를 나눠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가뭄에 만나는 단비 같다고, 그런 사람이라고 알아줬으면, 그런 맘이 전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맘은 숨기고 싶다. 오직 홀로 바라보며 티 안 내고 시나브로 미소 짓고 싶다. 참 고마웠다는 말은 너나 내가 마지막일 때 하고 싶다. 그때 깜짝 놀라며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며 여행 가기 전 들뜬 얼굴처럼 아주 잠깐 기뻐하는 표정을 지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 있다.

2015-04-19

이런 나라에 살고 싶다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도 있고, 만년설이 쌓인 산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북쪽이 한겨울일 때 남쪽에서는 해수욕하는 기후면 좋겠다. 듬성듬성 석유시추공이 보이는 사막을 건너면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밀림지대였으면 좋겠다.

억겁의 환생을 해도 이런 나라에 살 수는 없겠다.

청자색으로 만든 여권으로 출국하며 독립운동가의 초상이 그려진 돈으로 환전했으면 좋겠다. 국화인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는 사월이면 님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로 부르며 혁명기념식을 하고 과거사 청산을 결의하며 끝나면 좋겠다.

적어도 이런 나라엔 살아야겠다. 그래야 세월호 참사에 관한 진상이 밝혀지겠다. 그래야 천안함 침몰에 관한 진실이 드러나겠다.

삼십 년 전 오늘은 4.19 기념 달리기 대회에서 대머리는 물러가라 훌라훌라 하다 노량진 경찰서에 달려간 날이다. 오늘은 혁명기념일이다.

2015-03-21

이런 사드라면 삽시다

예전 무지랭이 신입사원 시절. 펌프를 돌리는 모터가 고장이 나 새로 사야 했습니다. 고장 난 모터는 미제였는데 돈 좀 아낀다며 국산으로 견적을 받았습니다. 견적금액이 예상보다 높아 미제 모터랑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견적을 잘못 넣었나 싶어 업체에 전화했습니다.

- 모터가 왜 이리 비싸요?
- 사양이 방폭모터잖아요.
- 예. 맞습니다.
- 방폭모터는 값이 두 배입니다.
- 아니, 왜요?
- 똑같은 걸 두 대 만들어 하나는 시험을 해봐야 하거든요.

모터를 설치할 곳이 방폭지역(폭발성 가스, 증기, 분진 등에 의해 위험 분위기가 조성되는 장소)인데 미제는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 인증으로 품질이 보장되지만, 당시 국산은 기술력이 모자라 하나 더 만들어 방폭시험을 했었나 봅니다. 결국 납품기일이 더 걸리더라도 미제 모터로 구매했습니다.

사소한 물건도 유효기간을 따지고 품질보증을 했는지 확인하고 삽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진 물건일 때는 몇 곱절 더 신중합니다. 공인기관이 인증하였어도 제작과정이나 성능시험을 구매자가 직접 확인하기도 합니다.

방탄조끼는 납품업체 사장에게 직접 입히고 총을 쏴보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방탄조끼를 규격대로 만들었다면 사장이 자신 있게 입을 테니까요. 이런 식으로 성능시험을 한다면 불에 타는 소방복이나 방탄기능이 없는 방탄복을 납품하지는 못하겠지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마찬가집니다. 성능을 보증할 기관이 없으니 방폭모터처럼 시험하면 됩니다. 제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개발이 완료돼 명중률이 90%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 본토에서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는 조건으로 시험하는 겁니다. 사드 배치론자나 예찬론자는 공격용 미사일이 떨어지는 지점에서 참관하면 되고요. 성능 확인이 되면 두 배 값으로 사 옵시다. 기꺼이 방위성금을 내겠습니다.

2015-03-19

주관식 투표는 원시적인가?

선거하는 나라의 투표용지를 보면 재밌습니다. 기호와 이름뿐만 아니라 후보자 사진이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문맹률이 높고 군소 정당이 많은 인도는 정당의 상징물도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정당 상징물로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답니다. 우리도 그랬던 시절이 있습니다. 1960년대까지도 문맹 유권자를 위해 아라비아 숫자 대신 막대기로 기호를 표기했습니다. 이러한 투표용지에 표시하는 방식을 객관식 투표라고 합니다.

이와는 달리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직접 손으로 쓰는 주관식 투표 방식이 있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1960년 서울특별시장 선거에서 딱 한 번 채택했었답니다.

기표식 투표(記票式投票)나 자서식 투표(自書式投票)라고 하지만 객관식 투표와 주관식 투표로 부르면 더 와 닿고 실감이 납니다. 사지선다형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객관식 세대라서 그런가 봅니다.

일본처럼 주관식 투표를 하는 선거가 불편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이 있습니다. 객관식 투표보다 개표에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필적(筆跡)으로 투표자를 식별할 수 있어 비밀주의에 어긋날 수 있으니까요. 가장 큰 문제는 문맹자의 투표를 제한하니까 원시적이라고 합니다.

과연 주관식 투표가 비민주적이고 원시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불거진 개표부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투표용지를 미리 만들 필요가 없어 중도 사퇴로 인한 혼란을 막아줍니다. 투표의 유효율이 높아집니다. 무엇보다 후보자 이름도 모르며 기호○번을 찍는 묻지마 투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후보를 지지하고 이름을 손수 쓰려면 적어도 공약집을 한 번 더 들여다봐야 합니다. 도장을 찍는 것과 달리 정치에 한뼘 더 적극적이게 됩니다. 어쩌면 자신이 직접 썼던 후보가 개판을 치면 일말의 책임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문자 문맹자보다 정치 문맹자가 많다면 주관식 투표가 객관식 투표보다 더 민주스럽고 선진적입니다.

2015-03-08

꽁초세대

택시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느 날 연세 지긋한 백발의 기사님이 담배를 물며 말했습니다. “내가 마누라랑 산지는 삼십오 년이지만 담배랑 산 건 더 오래됐어요. 그러니 어떻게 끊을 수가 있어요. 차라리 마누라를 끊지요. 하하하” 농담이지만 담배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에둘러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담배 끊은 놈은 상종도 하지 말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박장대소하다 맞담배질을 했습니다.

그때는 담배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500원짜리 ‘솔’이 가장 많이 팔렸던 1986년에도 환희(100원), 청자(200원), 한산도(330원) 등등 참 많았습니다. 필터 없는 ‘새마을’은 50원이었습니다. 까치담배를 살 수도 있었습니다. 한 갑을 살 돈이 없거나 담배를 줄이려고 한 개비씩 사서 피우곤 했습니다. 담배 인심도 좋았습니다. 모르는 이에게 담배 하나 빌리자고 하면 언제까지 갚으라는 말도 없이 빌려주곤 했었죠. 정말 한 푼도 없으면 모를까 꽁초를 피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길거리는 지난해보다 꽁초가 줄었다고 합니다. 담배값이 올라 피는 이가 줄어서가 아니라 누군가 꽁초를 줍기 때문이랍니다. 살림이 어려운 노인분들이 꽁초를 주워 피운다고 합니다. 까치담배도 다시 나왔습니다. 예전처럼 아주 싼 담배가 있는 것도 아니니 더 그럴 겁니다. 먹고 살 돈도 없으면서 기호식품을 끊지 못한다며 손가락질을 받는 이른바 ‘꽁초세대’가 시작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더 암울하고 슬픈 건 88만원 세대의 미래가 꽁초세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분노조차 하지 않으면 말이죠. 벽에 대고라도 욕하지 않으면 말이죠.

2015-02-15

굴뚝 이야기


와! 구름이다.
유치원 꼬맹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굴뚝으로 나오는 증기가 기온이 내려가면 보인다.
사정을 모르는 어른들은 공해라고 오해도 하지만
때 묻지 않은 눈에는 구름으로 보였나 보다.
그 순간 구름을 만드는 공장이 되었다.

공장 굴뚝에 오른 사람들이 있다.
스타케미칼 굴뚝과 쌍용자동차 굴뚝에 올랐다.
시인 송경동이 쓴 편지를 읽으며 같이 분노한다.
모질게 너무나 모질게 희망을 만드는 공장을 본다.

2015-02-06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

저는 종종 '10년 후에는 뭐가 바뀔 것 같습니까?'와 같은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 질문도 흥미롭기는 하죠. 그런데 아무도 '10년 후에도 바뀌지 않을 게 뭡니까?' 라는 질문은 안 하더군요. 제 생각엔 이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죠. (사업가들에게 던지는 제프 베조스의 조언)

마진을 높이는 고민보다 가격을 낮추는 고민을 하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조언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는 낮은 가격을 원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실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으라는 말이다.

2015-01-31

유치한 유추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으로 유추하면 아주 먼 선조들은 우주선을 만들었다. 그 말이 하늘에서 툭 하고 떨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틀림없다.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는 고인돌에서 구리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건 무선 전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우주선을 만들었는데 무선 전화기가 없을 리가 없다. 그러다가 겨우 임진왜란 때 거북선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과학기술을 포함한 거의 모든 능력이 점점 퇴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염치와 담을 쌓은 놈이라는 말을 유추하면 담을 쌓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에 담을 쌓은 이가 자서전을 냈단다. 먼저 자술서를 써야 한다는 데도 말이다. 참 몹쓸 사람이다.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던 시절에 비하면 이만저만한 퇴화가 아닐 수 없다.

2015-01-01

술타령

술맛은 두 병부터인데
세상은 한 병만 권한다

양은 양은냄비처럼
양털을 잘리고
세월은 팽목을 지나
쌍차를 스친다

자본은 그렇게 지나간다
가만히 있으라며
너 내리라며

술맛은 두 병부터인데
굳이 이차를 가잔다
닭 우는 새벽까지 책임진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