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31

樂書 독종

희귀종
마다가스카르에는 평생 1평방미터 안에서 움직이는 피그미 카멜레온이 살고, 반도에는 평생 유신시절 안에서 사는 수첩 공주가 있답니다. 둘 다 희귀종이랍니다.

독종
생물분류표에 의하면 북극점에서 남극점까지 분포하는 종을 독종이라 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독종은 인간뿐이라고 합니다.

우리 현수준
역대 최다선은 김영삼, 김종필, 박준규 9선. 현역 정몽준 7선, 이인제 6선. 이 추세라면 두 양반이 최다선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

상관모독죄
"가카 이 새끼 기어코 인천공항을 팔아먹을라구 발악을 하는구나"라는 트윗은 상관모독죄라고 합니다.

어디 사세요?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1.9%랍니다.

판사와 검사
의료과실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의사가 가장 부러워하는 직업군이 판사와 검사랍니다. 과실이 많을수록 승승장구를 해서 그렇답니다.

시대정신
다른 시대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 시대정신은 숙청입니다. 가카의 최대 치적은 숨어 있던 1인치까지 제 세상인 양 활개를 치게 해 숙청을 청소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엘렉트라 콤플렉스
박근혜 화법을 살펴보면 "…하면 된다"가 대부분.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유신적 변형 사례로 보입니다.

독도에 간 대통령
H 자동차 영업사원이 주중엔 벤츠, 주말엔 도요다를 타고 다니며 무식하지만 정말 부지런하게 영업하려고 애쓰는 모습

봉함엽서
이 모든 삭막함은 사랑의 체험수기 공모전과 예쁜 엽서전이 없어지면서 시작됐다.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에선 여전히 봉함엽서를 팔고 있습디다.

아시면서
동네 약사가 내게 물었습니다. "요즘 쥐약 찾는 분들이 왜 그리 많아요?" 정말 몰라서 물어봤을까요?

12월 19일
매주 같은 번호로 로또 한 줄을 사다가 딱 한 번 걸렀는데 그 번호가 일등이 됐을 때 느끼는 그런 멘붕을 맛보고 싶지 않습니다.

2012-10-19

@barry_lee

그렇게 누군가의 희생에
기생하며 또 하루를 맞는다
부끄러워 숨긴 꼬리뼈조차 감추지 못 한
참 누추한 육신은
밤이 길다며 야식을 찾는다

야비한 육신은
걸신대며 연명하지만
그대는 영면하소서
축구 함성이 들리면
생각이 나 멘션하리오


덧.
@barry_lee 님의 명복을 빕니다.
몇 번 나누지 못했지만
그 사람 그 맘을 보태려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2-10-10

가로수

도낏날 같은 햇살에
혓바닥처럼 늘어진 그림자
이웃 나무를 가리다

나는 너를 가리고
너는 나를 가리며
높이가 아닌 넓이로

삶이란 그렇게
가로로 커가는 일

세로수라 부르지 않는 한
희망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