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5

위기에 처한 곱하기 3의 법칙

정부가 발표하는 공시지가나 물가에 곱하기 3을 하면 얼추 현실과 맞다. 경찰이 발표하는 집회 참가 인원도 곱하기 3을 해야 실제 인원수에 가깝죠.

마찬가지로 대형 국책사업도 초기에 계획했던 예산과 사업을 끝낸 후 결산을 비교하면 곱하기 3의 법칙이 여지없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사업별로 결산 보고서를 공개할 리 없으니 감사원에서 뒤져야 그 실체가 드러나곤 합니다.
그동안 두루뭉술 써먹던 곱하기 3의 법칙이 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세종시 사업은 규모가 더 늘어날 일은 없을 것 같아 곱하기 3의 법칙을 피해 갈 것 같습니다. 4대강 사업은 대규모 준설로 지천이 침식되자 또 그만큼 돈을 들여 지천과 지류를 살린다고 합니다. 4대강 삽질이 끝나면 유지보수 비용만 연 1조 원씩 들어간다고 하니 돈 먹는 하마가 따로 없습니다. 홍수나 침식으로 인한 손실비용과 사악한 삽질로 잃게 된 기회비용까지 포함하면 계획한 예산의 세 배를 훌쩍 넘길 기셉니다.

가카 덕분입니다.

2011-07-23

樂書 트윗소설

존재의 이유
김한장만도 못한 김앤장. 한그릇만도 못한 한나라. 이면수만도 못한 이명박. 전두장(箭頭匠) 만도 못한 전두환. 청계천만도 못한 정운천. 네살훈만도 못한 오세훈. 이그네만도 못한 박근혜. 그리고 방한모만도 못한 박용모.

33년 후
휴양지 특급호텔에서 일하는 소피아는 이번엔 꼭 물어보겠다고 결심했다. 매년 일주일간 묵어 얼굴이 익은 어머니뻘 돼 보이는 여인을 보자 용기를 내 물었다. "저, 무슨 일을 하세요" "저는 홍대에서 청소하고 있어요"

미친새끼에 관한 명상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미친년이라고 한 건 스스로 미친새끼라는 걸 인증하는 것이다. 그런 미친새끼가 남긴 미친년이라는 글은 미친새끼가 남겼기 때문에 미친년이 아니라 정상적인 여자사람이라는 뜻이다.

순복음 교회
순복음 교회 젤 높은 곳에 있는 십자가에도 피뢰침이 붙어 있다면, 목사가 뻥 치는 곳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 당신을 믿는 곳에 벼락을 때리진 않을 거니까. 아님 하나님은 정말로 원수를 사랑하거나...

구미단수
억수로 비는 내리는데 물이 없어 똥을 못 싸요. 이 소리는 구라파와 미국에서 바둑을 두다가 아다리 치며 에비앙 마시는 소리가 아닙니다.

사라진 계급투표를 찾아서
이정희 @heenews 대표가 경찰서에 떴을 때 서장이 버선발로 뛰쳐나오게 만들려면 몇 석의 국회의석이 필요할까? vs 노동자 천국 울산에서 정몽준은 어케 5선을 했을까?

막걸리
얘는 다른 술과 다르게 잔을 채워 놓고 이바구를 하다 잠깐 얘기가 끊길라치면 옆에서 소리를 내네요. 꾸륵거리다가 촐촐촐 소리도 내며 어색한 침묵에 슬쩍 효과음을 내네요. 아유, 네가 주인공이다. 네가 술값 내라.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 윤옥이 발가락도 백만불
아마도 근자에 가장 호강한 발가락은 다이아를 껴 본 그 발가락일 게다. 이젠 누가 보자는 사람도 없으니 그 발가락은 호사가 넘치 것다.

멘션
사람들 사이에 멘션이 있다. 그 멘션에 가고 싶다.

아직도 중산층인지 아셨는가?
국민소득 이만불, 퉁쳐서 이천만원이라고 하자. 이제 식구수를 곱해보라. 4인 식구면 팔천만원. 범위를 넓히며 직계가족수까지 곱해보시라.

강남의 계급투표를 배워라
청춘들 투표율이 낮다면 그건 아마도 엄마가 못하게 했거나 학원에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꼰대들 투표율이 높다면 그건 아마도 새벽잠이 없거나 생활의 발견이기 때문이다.

2011-07-22

사십대

눈 나빠지니 책 그만 보고 자라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마지막 나이. 발톱을 깎을 때도 네 번은 쉬어야 하고, 목욕탕에 가서 구석구석 때를 밀 때도 네 번을 쉬어야 하는 나이. 선배들은 너 때부터 싸가지가 없어졌다고 하고, 후배들은 너 때부터 타락했다고 하는 나이. 불혹이거나 부록이 되는 나이. 구라파에서는 점심을 두 시간씩이나 먹는다는 걸 알고 비웃었던 젊은 날이 부끄러워지는 나이. 내가 왕년에...로 말을 시작하면 니 똥 굵다는 시선을 느끼는 나이. 수채구멍이 막힐 정도로 흰머리가 빠진다며 걱정하다 쌀뜨물과 댕기머리 샴푸로만 머리를 감는다며 끝내 모자를 벗지 않는 친구에게서 위안을 받는 이기적인 나이.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은 나이. 이십 대의 두 배로 배가 나오기도 하는 나이. 똥배가 나올수록 그 똥배에 욕심만 그득한 나이. 차라리 똥이나 가득했으면 싶다. 거름으로 쓰게.

2011-07-20

사장으로 산다는 것

CEO,참 어려운 직업이다. 불교 경전 '아함경'에 이런 얘기가 있다고 한다. 어떤 남자에게 어느 날 아침 아주 예쁜 미녀가 찾아왔다.

"전 행복이라고 합니다. 당신께 행복을 주려고 찾아왔습니다."

남자는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얼른 그 미녀를 집안으로 맞아들였다.그런데 잠시 후 또 다른 여자가 찾아왔다. 이번엔 아주 못생긴 여자였는데 입에 피고름까지 흘리고 있었다.남자는 기겁을 하며 그 추녀를 쫒아내려 했다.그러자 추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불행이라고 합니다. 당신께 불행을 주려고 찾아왔지요.좀전에 당신을 찾아온 행복이는 제 쌍둥이 언니입니다.우린 늘 같이 붙어 다니지요."

그러더니 추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만일 당신이 나를 맞아들이지 않는다면 행복이도 이 집을 떠 날 것입니다. 나를 함께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언니를 포기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남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길고 긴 번뇌 속에 빠져들었다. (91쪽)

사장으로 산다는 것/서광원/흐름출판 20051214 344쪽 12000원

2011-07-04

한선교


한선교를 보신 적 있나요? 들어는 보셨나요? 보통 사람은 너무 높아 건널 엄두도 못 내는 다리가 있습니다. 한쪽에는 교도소가 있고, 다른 쪽에는 꽃밭이 있는데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외줄이 있답니다. 사람들은 그 다리를 외줄 다리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한선교라 쓰여 있습죠. 외줄이라 건너기 어렵다지만, 실상은 다 건너기도 전에 교도소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함부로 한선교에 오르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건 한선교를 건너는 거에 비하면 누워서 트위터 하기보다 더 쉽다고 합니다.

친박무소속연대로 당선 후 한나라당에 복당 한 재선의원이며 한국농구연맹 총재인 양반이 있습니다. 얼마 전 불법도청한 녹취록을 발표하고 한선교에 올랐습니다.

지금 한선교가 한선교를 건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