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4

히말라야를 위한 단언

길을 걸었다. 때로는 언덕을 오르내렸고, 때로는 좁은 벼랑길을 휘돌아 걸었다. (...)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면 히말라야는 그렇게 두렵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 히말라야를 걷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어떤 것이 아니다. 10km를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보다 동네 뒷산만 다닌 사람이 히말라야를 걷는 것이 더 쉬운 일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272~273)

히말라야 걷기여행/김영준/팜파스 20100730 283쪽 13000원


작가의 단언을 절반만 믿어보고 히말라야에서 라면을 먹으면 눈물이 나는지 확인하고 싶다. 체력이 저질일수록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오히려 체력을 믿고 무리를 해서 고산병에 걸린단다. 아주 천천히 걷고 싶다. 좋은 사람들이 더 좋아질 때까지...

2011-03-19

서시 - 유경환

바람이
산을 흔들 수 없어
물을 간질이면
물 속의

흔들린다.

낙산사 가는 길/유경환/문학수첩 20021002

우리는 산을 흔들 수 있을까?
다시 바람이 분다.

2011-03-10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사이언 그리피스
가야북스 200010 414쪽 12000원
레오 호우,알란 웨인
민음사 199602 252쪽 7500원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라는 질문은 인류의 영원한 의문일지도 모른다. 그 의문을 해결하려고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0세기에 한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영향력을 가진 이들은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오는지 때로는 피부로 느껴지고 때로는 설마 하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나름의 견해를 펼쳐 보이고 있다. 두 책이 나온 시점은 조금 다르지만 그 성격은 미래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는 노력도 있고 때로는 우리 스스로 위안을 얻으려는 바램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인류가 이대로 발전(또는 진화)하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에 있다. 두 책에서 이 점을 분명하고도 은근하게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 때로는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운명체가 운명체답지 못할 때가 많다. 차리리 이대로 머물고 싶거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미래. 그것마저 인간이 알 수 있다면 그 끔찍함을 상상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