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8

樂書 지도자

자기소개서
남자는 자기소개서에 주량을 반으로 줄여서 쓴다.
여자는 자기소개서에 점을 반으로 줄인 사진을 쓴다.

시간과 거리
남자의 사랑은 시간에 반비례하고 여자의 사랑은 거리에 반비례한다.
남자의 그리움은 거리에 정비례하고 여자의 그리움은 시간에 정비례한다.


남자는 한 달에 한 번 말술을 마신다.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마술에 걸린다.

차카게 사라야 하는 이유
가다, 떠나다, 죽다, 잠들다, 숨을 거두다, 세상을 뜨다, 떡돌린다...
사람의 죽음을 나타내는 말을 보면 그가 살아온 모습을 한마디로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래서 차카게 사라야 한다.

소망 장로님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는 성경 말씀을
강제진압하여 네 집을 비우라...로 해석하시는
장로님 장로님 우리 장로님...소망 MBc 장로님

트위터
트위터에서 멍 때리며 새로고침을 하다 보면 무릎을 탁치게 하는 글들을 만난다.
화개장터에서 잘 빠진 미니스커트를 만난 느낌이다.

이것이 삽질이다
GM에서 만든 1ℓ로 100㎞ 가는 자동차 볼트를 보시며 우리는 왜 못 만드냐고 하시자 1ℓ로 500㎞를 가는 자동차를 만든다며 경부고속도로를 내리막길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위대한 삽질이다.

배달민족
『태풍이 불어도 오봉은 달린다』이후 본 최고의 배달민족 슬로건.
『휴전선이 없으면 북한땅도 배달합니다』

명품
사실 명품은 그 명성에 비해 실용성은 엄청 떨어진다.
다만 딱 하나 그렇지 않은 존재가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지도자
정치꾼은 보스의 결재를 받고 정치인은 국민의 결재를 받는다.
그러나 지도자는 역사의 결재를 받는다.
문득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을 걱정하는 사람이 그립다.

2009-08-23

DJ, 잠든 백성을 깨우고 잠들다


공자의 후계자인 맹자는 '임금은 하늘의 아들이다. 하늘이 백성에게 선정을 펴도록 그 아들을 내려보낸 것이다. 그런데 만일 임금이 선정을 하지 않고 백성을 억압한다면 백성은 하늘을 대신해 들고일어나 임금을 쫓아낼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존 로크가 그의 사회계약론에서 설파한 국민주권사상보다 2천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연설문 가운데 (20001210)

-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 나는 몸도 이렇고...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있는데...여러분들이 맡아서 뒷일을 잘해주세요. 후배 여러분들 잘 부탁합니다.

난생 처음 대통령으로 찍었던 사람이 떠나다.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며 잠든 백성을 깨우고 영원히 잠들다.

2009-08-21

DJ


분류코드를 써서 책을 분류해 놨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제자리에 꽂혀 있어야 한다. 위선자는 도서관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진실을 찾지 못하게 하려는 꼼수를 쓰지만, 꼭 찾아서 제자리에 꽂는 한 사람이 있었다.

2009-08-20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이 한 장의 사진이 대한민국과 DJ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말해준다.

내가 요즘 밤에 잘 때 내 아내와 손을 잡고 기도를 한다.

'예수님!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이제 나는 늙었습니다. 힘도 없습니다. 능력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됐습니다. 걱정이 많지만 저는 힘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실 수 있는 힘이 있으니 제가 최대한 일할 수 있도록 저희 내외를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잠을 잔다. 정치·경제·남북관계 위기가 온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년 민주정부를 생각하면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급해졌다. 기가 막히다.

나는 이기는 길이 무엇인지, 또 지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반드시 이기는 길도 있고, 또한 지는 길도 있다. 이기는 길은 모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정부에 옳은 소리로 비판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투표를 해서 나쁜 정당에 투표를 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또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진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된다. 하려고 하면 너무 많다. 하다 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

반드시 지는 길이 있다. 탄압을 해도 '무섭다' '귀찮다'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행동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지고 망한다. 모든 사람이 나쁜 정치를 거부하면 나쁜 정치는 망한다. 보고만 있고 눈치만 살피면 악이 승리한다.

폭력투쟁을 해서는 안 된다.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해도 결과가 나쁘다. 인도의 간디는 영국과 싸울 때 비폭력으로 했다. '비폭력 비투쟁'이 아니라, '비폭력 전력투쟁'으로 했다. 투쟁해야 하지만 폭력투쟁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투쟁을 안 하는 것이 낫다.

간디는 집회 나갔다가도 폭력을 쓰면 돌아왔다. 폭력을 쓰면 다수가 모이지 못하고 그 자체로서 도덕성도 없다. 영국이 인도 총독부를 통해 소금을 비싸게 팔자 그것에 반대해 해안가로 가서 직접 소금을 구어 자급자족하자 영국이 굴복했다. 영국이 광목을 비싸게 팔자 직접 물레질을 해 베를 짜 옷을 지어 입자 영국이 굴복했다.

이렇게 민심이 돌아가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비폭력으로 성공해 미국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폭력을 쓰면 더 큰 폭력을 유발한다. 그 책임은 폭력을 쓴 사람이 지게 된다. 자기들 폭력은 적당히 넘기고 우리 쪽 폭력을 쓴 사람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쓰게 된다. 그래서 폭력은 순리의 길도 아니고 계산상으로도 맞지 않다.

모두가 어떤 형태든 자기 위치에서 행동해서 악에 저항하면 이긴다. 적당히 하면 진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투쟁에는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비폭력 투쟁을 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을 동원하되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때리면 맞고 잡아가면 끌려가고, 여기저기서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최근 보수에서 중도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해서 궁여지책으로 그런 것이다. 백성의 힘은 무한하고, 진 일이 없다. 저항하지 않고 굴복만 하면 안 된다. 농노들이 5-600년 동안 노예로 살았지만 노동자들은 2-300년만에 정권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노동자들이 각성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이다. 싸우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 된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온다.

내가 나이 먹고 힘도 없어 일선에서 나서서 일할 처지는 못되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지만 마음으로 여러분을 격려하고, 여러분이 잘 할 수 있도록, 성공의 방향으로 가도록 경험을 이야기해 주려고 한다. 여러분은 연부역강(年富力强 : 나이가 젊고 기력이 왕성함) 하니 하루도 쉬지 말고 민주화, 서민경제, 남북화해를 위해 힘써 달라. 남북관계와 경제는 풀릴 것이다.

머지 않아 남북관계는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확고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민족끼리 절대 전쟁해선 안 된다는 것을 굳게 지켜야 한다. 정부와 여당 내에서 위험한 소리가 있는데 조상과 후손에 대해 죄를 짓는 일이다.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 30여 명과 자택 부근의 한 식당에서 한 오찬 발언 (20090625)

2009-08-19

민주화의 큰 별이 지다


20090818 13:43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가장 치열하게 인동초의 삶을 살아 온
민주화의 상징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서거하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2009-08-17

MBc의 정치 선진화는 성동격서를 위한 떡밥이다

MBc가 제64주년 광복절 축사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정치 선진화를 강조하며 선거제도와 행정구역을 손보자고 했다. 한나라당은 조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밝혔다며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투덜대는 야당도 제안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손본다면 어떤 형태로든 중대선거구제 형식을 따르게 될 것이고 아울러 행정구역의 변화도 불가피하지만 현 국회의원은 적어도 당선에 안착하게 됨을 의미하기 때문에 분명히 싫지 않은 딜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 자당에 유리한 게리맨더링을 그려가며 다음 선거 때까지 옥신각신할 것이다.

문제는 개헌을 포함한 정치 선진화라는 화두를 던진 MBc는 그것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괘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던진 떡밥은 결코 정치가 선진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치가 어떻게 되든지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스로 밝혔듯이 여의도 정치를 경제의 뒷다리나 잡는 불법노조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경제의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MBc는 당선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비즈니스 프랜드리를 강조했고 그의 행보를 보면 주체가 누구인지는 명약관화하다. 기업, 소위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을 경제의 주체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밖의 모든 경제활동은 대기업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희생양으로 보고 있다. 일련의 성장 배경이나 언행으로 보면 글로벌 기업이 발전해야 모두가 먹고살 수 있다는 논리를 엿볼 수 있다. 이것은 한 명의 천재가 수천 명을 먹여 살린다는 천재론에서 천재를 대기업으로 치환한 것으로 보면 아주 정확할 것이다.

이때 우리가 의문을 품어야 할 것은 그의 기업론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한 명의 천재와 같은 대기업이 수천 명을 먹여 살리느냐는 것이다. 먹여 살린다는 의미를 단순히 최저 생계비로 본다면 물론 옳은 말이다. 그러나 불균형한 부의 재분배로 심화되는 양극화 같은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최저 생계비를 받는 비정규직을 더 많이 고용한다고 보는 것이 어울린다. 기업형 마트가 고용창출 효과를 내지만 고용의 형태는 오히려 비정규직이거나 아르바이트가 늘어나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MBc의 기업성장 우선론은 하나의 기업이 수천 명을 고용함으로써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오로지 기업(혹은 대주주)에만 유리하다는 것으로 바뀌어야 올바를 것이다.

그런데 정치 선진화라는 명분을 내걸며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 더 나아가서는 개헌론을 제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구장에서 내기 당구를 쳐 본 이들이라면 그 답을 쉽게 알 것이다. 게임 종료 단추를 누르고 잃은 사람과 딴 사람의 돈을 합쳐보면 처음 당구장에 들어왔을 때 가지고 있던 돈만큼 되지가 않는다. 당구를 치면서 돈을 주고받는 동안 정작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번 사람은 당구장 주인이기 때문이다. MBc의 노림수가 바로 이것이다. 정치 선진화라는 떡밥을 툭 던져 놓으면 정치권은 서로 차지하려고 아비규환이 될 것은 뻔 한 이치이고 그사이 MBc는 당구장 주인이 되어 게임만 끝나길 기다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MBc는 참 일관성 있는 사람이다. 우직하다. 이런 우직함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이것은 그동안 보여온 행태를 보면 쉽게 알 것이다.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촛불이 전국을 휘몰아칠 때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진정되기를 기다렸고, 4대강 사업은 운하사업이 아니라며 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미디어법으로 조중동과 재벌에게 사업진출의 발판을 만들어 줬다. 이때 슬쩍 끼워 넣은 금산분리 완화법은 미디어법 덕분에 거론하는 이가 없다. MBc는 작전상 후퇴를 하기는 했지만 그 작전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다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면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법과 원칙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서 말이다.

당구장 주인이 된 MBc에게 남은 것은 FTA 비준과 공기업 민영화다. FTA 비준과 공기업 민영화는 MBc 경제성장론의 방점이자 최대의 성과물이다. 공기업 민영화는 경쟁체제로 만들면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밀어붙일 것이고 이것은 4대강 살리기로 바닥난 적자예산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FTA 비준도 마찬가지로 미국에 자동차를 더 많이 팔 수 있다는 것만 강조했지 공기업이 민영화되어 오른 전기세와 수도세가 외국 자본의 M&A로 더 오른다는 것은 쏙 뺄 것이 분명하다.

4대강 사업과 마찬가지로 임기 내에 이를 밀어붙이기 위해서는 개헌론을 포함한 정치 선진화라는 떡밥을 던지기에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4대강 보상비를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뿌리며 땅값을 올리고 정치권은 개헌 얘기를 하며 허송세월을 하는 동안 남은 FTA 비준과 공기업 민영화를 얼렁뚱땅 해치우면 되는 것이다. FTA 비준은 한나라당이 오케이 하면 될 것이고, 공기업 민영화는 보유한 주식을 내다 팔면 끝이다.

이런 자신감은 작금의 미디어법을 보면 실현 가능성이 커진다. 미디어법이 헌법재판소에 걸려 있지만 절차상 하자라는 판결이 나면 다시 시도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없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법 자체가 위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당은 국회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토사구팽이라는 것을 인식하겠지만 그럴수록 머릿수를 앞세워 중대선거구제로 돌파하면 되므로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여기에 머릿수로 좁혀오는 여당에 맞서 늦으면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야권의 조바심은 슬쩍 던진 떡밥을 물을 수밖에 없다.

무서운 것은 이를 알면서도 급제동을 걸 수 있는 제어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구시렁 대면서도 돌격 명령을 내리면 육탄전을 불사하는 친위 여당이 재임 기간 동안 건재하고 삼권분립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사법부는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존재감마저 상실하여 지리멸렬한 야권은 승부수를 반박자 늦게 던지는 행운마저 쥐어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상상이다. 이대로 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대로 실현이 되었다고 해도 나는 그 결과물의 첫 열매를 맛볼지 장담할 수는 없다. 정말 불행한 세대는 촛불을 들었던 여중생과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20대가 한 세대가 흐른 뒤 기회손실을 복구하기 위하여 혹독한 시대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숨 쉬고 있는 우리 모두의 죄이고 폭주하는 미친 기관차를 멈춰야 하는 역사적 사명인 것이다. 믿을 것은 우리의 촛불이 유일하다.

2009-08-14

사랑

사랑은 선입선출이거나 혹은 분리수거
단, 첫사랑은 짧게
마지막은 마지막이니까 아주 길게

2009-08-13

중도실용 세상을 품다


현직 장로가 중이 가야 할 길을 거론하여 불교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중도실용 세상을 품다』는 어떻게 하면 자유의 여신상을 향해 물고문을 할 수 있는지 명쾌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실용지침서로서 손색이 없다. 세상을 숨 막히게 품는 747가지 전략을 알 수 있다.

2009-08-11

한글과 미디어


1.
인도네시아 부톤섬에 있는 어떤 소수민족은 토착어인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쓰기로 했다고 한다.

정작 한글을 오백년 동안 쓰고 있는 나라는 문맹률이 제로에 가까워 누구나 신문을 읽을 수 있고, 아고라에서 한글로 토론을 하자 미디어법을 만들었다. 오렌지의 정확한 발음이 어린쥐라며 영어 공교육을 말하다 오히려 글로벌 토론과 맞짱 세계화가 두려워 슬그머니 물린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남는다. 어린쥐 덕분에 물러나라는 뜻의 퇴진이라는 말 대신 이 땅을 떠나라는 OUT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2.
나라의 말씀이 여론과 달라서 소통이 서로 맞지 않은 바, 어리석은 언론이 떠들어 마침내 그 뜻이 옳지 못함이 많음이라. 내 이를 불쌍히 여기어 새로 미디어법을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돼 나날이 삽질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최근 시사인의 여론 조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언론사'에 MBc 라디오 방송이 아니라 MBC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신하는 매체로는 CJD(조중동)가 차례로 꼽혔단다. YTN은 돌발영상을 제작한 담당 PD를 대기발령했단다.

2009-08-09

樂書 about Twitter

추억
브룩쉴즈, 피비캐츠, 소피마르소, 다이안레인...책받침의 여인들을 폴로하고 싶다. 결혼 후 잠수타신 정윤희 누님도 폴로하고 싶다. 디지털에서 아날로그 추억을 만나고 싶다. 트위터에서 첫사랑을 만나고 싶다.

폴로
내가 그의 아이디를 폴로하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아이디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아이디를 폴로해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디엠이 되었다. 누가 나를 폴로해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디엠이 되고 싶다.

댓글
"아" 하는 소리를 들으면 감탄사인지 비명소리인지를 가늠할 수 있지만 문자로 표현되면 심사숙고 한다. 왜 비명을 지르느냐 혹은 별 걸 다 감탄하고 있네...라고 뒤바뀐 댓글을 달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남의 글을 읽는다는 것, 참 어렵다.

디엠
허본좌 트윗 소동으로 바라본 자화상. 나는 정말 나일까?
덧. 여전히 나는 허본좌와 디엠이고 싶다.

미디어
소문, 찌라시, 벼룩시장, 구인광고,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트위터... 소위 미디어라고 싸잡아 말할 수 있는 것을 액면 고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끊은 지 오래됐다. 그래도 여직 사실에 가깝다고 믿는 것은 동물의 왕국, 전쟁 그리고 스포츠 중계뿐이다.

제한
140자라는 제한이 생각을 함축시키기도 하고 생각을 왜곡하게도 한다. 그러나 선문답을 할수록 서로를 도인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제는 구름을 타고 만나는 일만 남았다.

복종의 행복
트위터(를 포함한 유사 인터넷)는 정보독점의 시대에서 정보방목의 시대로 변했음을 대변하고 있다. 우리는 정보방목을 만끽하면서도 정보품질을 누군가 보증해주길 원하는 자기모순을 가지고 있다. 마치 한용운이 느낀 복종의 행복같은...

새로고침
트위터를 새로고침을 했는데도 올라온 글이 없으면 심각한 고독이 밀려온다.
따당한 기분이다.

2009-08-07

더하기와 빼기

1.
필름도 갈아 끼우지 못해 필름을 사면서 꼭 주인장에게 넣어 달라던 시절, 사내에 사진 동호회가 만들어져 부리나케 가입했다. 중고 미놀타 X-700과 줌렌즈도 구입을 하고 네거티브 필름과 포지티브 필름이 있다는 것도 알아 갈 무렵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에게 강의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구도, 노출, 감도 같은 말을 처음 배우게 됐고 소를 무척 좋아하는 작가 선생님은 그동안 모아 논 많은 슬라이드 필름을 보여주며 말했다.
- 사진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겁니다.

2.
그동안 몰랐다. 내 마음속 사진기는 무얼 그리 담으려고 했는지. 죄다 덧셈만 하고 있었다는 걸. 부동산 값이 오른다는 뉴스를 보면 그곳에 땅뙈기 한 평을 가지고 싶어 했고, 연일 상한가 치는 주식을 보면 왜 사두지 않았는지 후회를 했다. 따지고 보면 애초에 내게 없었던 것인데 자꾸 움켜쥐려고 했는지 씁쓸해진다. 이게 다 볼록 나온 뱃살 때문이라고 지청구를 퍼붓는다. 점점 사진도 인생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3.
입추. 이 가을에 나는 또 무얼 담으려고 하느냐. 빼면 더 좋아질 세상이거늘. 뱃살도 빼고 욕심도 빼란 말이다.

2009-08-01

樂書 미운 사람

미운 사람
어제 : 놈현 찍고 이민 간 사람
오늘 : 역이민와서 MBc 찍은 사람

차이
잃어버린 십년은 다시 찾든지 아님 누가 주워 가질 수도 있지만
묻어버린 오년은 누가 주울 수도 없고 다시 파내면 썩어 있다.

소원
MBc에게 남자로서 바라는 한가지 소원
그저 하루하루를 말년 병장처럼 지내게 해주세요
라고 빌다보니 MBc는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ㅜㅜ

중도통합형
중도통합형 개각이면 조계사 스님들이 장관을 하는 건가요?

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
목수네 집에 비가 새고 대장장이네 집에 이빨 빠진 칼만 있듯이 사장님 출신 대통령이 있는 나라엔 해고가 난무하고 비정규직이 고통받는다. 제발 사장님 전생이 무당은 아니길 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하더라.

사정
MBc, 입학사정관은 둘째치고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사정하지 않는 사정에 힘쓰시면 더 좋겠다는...

서머타임1
서머타임을 한다고 내 배꼽시계가 맞춰주지 않을 것 같으니 난 반댈세.

서머타임2
서머타임제의 숨겨진 목적은 일몰 전에 퇴근하여 모든 국민이 낮술을 먹고 애비에미도 몰라보게 만들어 삽질로 땅에 떨어진 국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가정불화로 극복하려는 건 아닐까...덤으로 2차, 3차로 이어지게 하여 죄악세도 쬐금 더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