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31

Adieu! 2008


여태 추억하는 것과
그만큼 지워진 모든 것은
모두 행복하길 빌며...
Adieu! 2008

2008-12-30

개와 국개의원의 닮은 점과 다른 점


1. 닮은 점

개는 주인을 닮는다.
국개의원은 국민을 닮는다.

개는 사료가 아쉬우면 꼬리를 흔든다.
국개의원은 표가 아쉬우면 고개를 숙인다.

개는 낯선 개를 보면 짖는다.
국개의원은 낯선 의원을 보면 짖는다.


2. 다른 점

주인은 개가 싼 똥을 치우지만
국민은 국개의원이 싼 똥을 먹는다.

2008-12-21

고고70


가카!
이제 미니스커트와 장발만 단속하시면 됩니다.

가카!
이제 미네르바와 인터넷만 잡으면 됩니다.

자꾸 오버랩된다.

애국가 울리는 극장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 뿐이고
애국가 울리는 거리에서 걸음을 멈추며 거수경례를 하고 싶지 않을 뿐이고
애국가 울리는 테레비에서 땡전늬우스를 듣고 싶지 않을 뿐이고
사이렌 울리는 세상에서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고 싶지 않을 뿐이다.

가카(脚下)가 가카(閣下)가 되고 싶은 세상에 살고 있다.

그 시절인가, 지금 이 시절인가?
영화 본 뒷맛이 씁쓸하지만
그나마 미미가 있어 위로가 된다.

2008-12-20

내리사랑

어무이 아부지보다
나이를 더 먹은 자식은 없다
이 사실이 뒤집어지지 않는 한
사랑은 내리사랑이고
끝내 나는 불효자다

어무이 아부지보다
밥을 더 먹는 자식은 있다
이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 한
사랑은 내리사랑이고
그제서야 나는 웁니다

2008-12-19

조삼모사 공화국

연말정산에서 갑근세를 돌려받으면
13월의 월급이라고 하지만
그 비밀을 하나 알려줄까?
매달 갑근세를 쪼매 더 띤다는 사실은 몰랐을 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13월에 월급을 반납해야 하기 땜시
아예 미리 조금씩 더 걷고 있다는 것이다.
그걸 모르는 이들은
13월의 월급을 받고 희희낙락한다.

조삼모사(朝三暮四)에 대해 새삼 언급할 필요는 없다.
유가환급금으로 민심을 사고 있다.
종부세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만
당장 떨어지는 현찰에 누군들 즐겁지 아니하랴.

4대강 정비사업인지 대운하 기초공사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궁민(窮民 )은 관심 없다.
왜 그럴까?
2mb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정치적 위기 때마다 국내외적으로 대형 사고가 터져
악재를 덮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미국발 금융쇼크는
국민 대부분을 먹고살 궁리만 하게 만들었다.
그중 몇몇은 삽질하는 소리가 어서 들리길 기둘리고 있고.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 초반에 이런 묘사가 나온다.
주인공 김상헌이 남한산성에 들고자 강을 건널 때
사공이 청나라 사람도 건네준 걸 알게 된다.
사공이 조선 사람을 건네던 청나라 사람을 건네던
먹고살기 위해 한 짓인 걸 알지만
김상헌은 강을 건너 내리며
그 사공을 칼로 내리치고 만다.
울면서.

세상은 그런 것이고
백성 또한 그런 것이다.

그저 국방부 시계만 돌아가길 기다리는
군바리의 심정으로
마치 변비의 고통처럼
그렇게 버텨야 한다.
알아야 할 것은
변비엔 아락실이 있지만
시방은 세월이 약이라는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은
제발 살살 삽질을 하시라고
무시로 아멘을 외쳐야 한다.

덧.
C8! 오늘이 당선 1주년 되는 날이란다.

2008-12-17

Love is

Love is...

내 소중한 것을 놓아버리지 못할 바에는
그냥 물들어 가자.
평범한 사랑은
근묵자흑(近墨者黑) 혹은 묵자비염(墨子悲染)
둘 중 하나는 되겠지...
Love is...
die or dye

2008-12-15

사랑은 버리는 것

1. Marine Wedding


신랑인 타이 지겔(Ty Ziegel, 1982년생)은 이라크에서 자살폭탄의 공격을 받아 얼굴이 녹아내렸고 열아홉 번의 수술을 받았다. 신부 르네 클라인(Renee Klein, 1985년생)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약속한 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 Romance of the Century


미국 출신에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심프슨(Wallis Warfield Simpson, 18960619 ~ 19860424)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나는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과 지지 없이는 왕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없고 그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수도 없음을 알았다."라는 요지의 하야 연설을 하고 왕으로서의 자리(19360120 ~ 19361211)를 포기하다. 그리하여 에드워드 8세(Edward VIII, 18940623 ~ 19720528)에서 윈저 공(Duke of Windsor)으로 신분을 바꾸다. 스스로 물러난 최초의 영국 왕이 되다.

사랑은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란 돌진해 오는 황소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놓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희생이나 동정 같이 베푸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지니고 있던 나를 버리는 게다.
이메일로 시도때도 없이 툭 던지는 편지가 아니라
밤새 썼던 연서를 자고 일어나 구겨버리는 것 같이.
그 후로도 오랫동안...

2008-12-14

바닥과 출발점


주식이 바닥이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죠. 재테크에 문외한인지라 시름 거리가 하나 없는 셈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전광판에 들어온 파란 불빛을 보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한숨으로 땅이 꺼질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내려간 종목은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올라간 종목은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단순무식하게 생각하면 올라간 종목이 파란색이 되어야 하고, 떨어진 종목이 빨간색이 되어야 맞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식이 오르면 욕심이 늘어날 것을 경고하는 의미에서 빨간색을 쓰고 반대로 기약 없이 떨어지는 주식을 보면서 희망을 잃지 말라고 푸른색을 사용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아있네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애초에 빈 컵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내 출발점이 그곳이라는 말씀입니다. 시방은 바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하렵니다.

바닥이라고 하면 추락했다는 기분이 들지만 출발점이라고 하면 상승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덧.
오늘은 허그데이라고 하네요.
"추운 겨울날 연인끼리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감싸주는 따뜻한 날"이랍니다.

2008-12-12

MB, 드디어 쇼당을 외치다

MB가 취임 후 받은 월급 전액을 매달 불우이웃돕기에 조용히 써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하네요. 매달 평균 약 1천4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9개월간 전달한 기부액은 모두 1억 2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조용한 기부(?)를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만 두 갈래로 나누어진 것 같습니다. 기부 자체는 좋은 일이며 칭찬할 것은 칭찬하자는 것과 재산헌납 약속이나 지키라는 것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부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조용한 기부를 하고 있었으면 퇴임 때 자연스레 알려지는 게 더 좋은 모습이 아니었나 합니다. 더군다나 대통령 판공비가 얼마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국무총리가 연봉의 8배 정도 된다고 하니 차라리 대통령 판공비를 줄이는 게 MBnomics에 들어맞지 않을까 합니다. 또 연말에 기사화된 모습이 세련돼 보이지도 않고요.

"약속을 지키는 것뿐"이라면서 "숙식을 모두 청와대에서 해결하는 데다 나라에 봉사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내놓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재산헌납 약속을 먼저 지키는 게 순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공약도 안 지키는 양반이 조용한 기부를 한다는 것에 쌍시옷이 나오는 소리를 내뱉으려는 순간, MB가 되묻더군요.

"그럼 대운하 공약은?"

재산헌납 공약은 지키라면서 왜 대운하 공약은 못하게 하느냐며 들고 있던 패를 내려놓고 쇼당을 외치더군요.

"공약을 지키라고요. 알았습니다. 재산헌납 공약도 지키고 대운하 공약도 지키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쇼당을 걸었으니 MB는 이제 손해 보는 일이 없습니다. 판이 나가리가 되든지 아니면 누군가 독박을 쓸 테니까요. 고스톱을 치다 보면 종종 쇼당이라는 상황이 나오곤 하는데 웬만한 자신감이 없으면 그 판은 대부분 나가리가 될 공산이 크더군요. 그리고 다음 판은 자연스럽게 배판이 되고요.

쇼당을 외친 사람은 광을 팔 수도 있지만, 나가리 판에서 광도 못 팔고 지켜보던 이는 두 배로 판돈을 날릴 수도 있답니다.

2008-12-09

민들레영토에 핀 사랑

1.
내가 생각하는 천재란, 모차르트나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지금도 두려움 없이 하고 있다면 바로 그가 천재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지혜와, 그것에 몸을 던질 수 있는 용기를 갖춘 자가 천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1쪽)

2.
아나톨 프랑스의 '광대와 신부'에서 나오는 광대처럼, 지금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선물이란 그런 것이다. 비싸고 귀한 것만이 선물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것은 뇌물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참다운 선물은 가장 소중한 것을 주는 것이다. 때로는 줄 수 없는 것마저도...... (27쪽)

3.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나라도 이제는 많이 발전했어. 옛날에는 조금만 걷다보면 동냥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많이 줄었잖아?"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불행한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그런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도록 놔두지 않을 따름이다. (49쪽)

4.
어렵고 힘든 사랑 때문에 고통받는 괴로운 젊은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랑은 그 자체로 행복한 것이라고. 사랑 때문에 받는 고통은, 사랑했기에 얻는 즐거움과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이다. (66쪽)

5.
내가 다가오기를 갈구하는 세상은 아주 단순하다. 다음에 말하는 세 가지만 없어지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행도 소외도 없는 평화와 행복이 충만한 세상이 되리라고 믿는다.

첫 번째는, 병원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두 번째는, 법원이 없는 세상이다. 인간이 인간을 단죄해야 하는 세상은 얼마나 불행한가. 누구나 선량한 심성으로 살아가는 세상, 그런 범죄가 없는 세상이 오면 얼마나 신이 날까.

마지막 세 번째는, 종교가 없는 세상이다. 종교의 가르침이나 규율이 없더라도 너끈히 유지되는 사회, 종교란 울타리가 없어도 사람들이 얼마든지 방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덕이 튼튼하게 서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111쪽)

6.
Human이즘, 休머니즘, 휴Money즘

민들레영토가 추구하는 'Human이즘'은 인간 혹은 사랑을 뜻한다.
두 번째 '休머니즘'은 카페 본래의 휴식, 쉼을 의미한다.
그리고 '휴Money즘'은 'Money'가 말하는 것처럼 돈 혹은 부(富), 경영이나 성공을 뜻한다. (189쪽)

7.
역설적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생각에 따라 수많은 직업들이 떠오를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우리가 '철가방'이라고 부르는 중국음식점 배달원이라고 생각한다.

재벌 회장이 없어도 회사는 잘 운영된다. 이미 한 개인에게 매달리지 않을 만큼 조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신문지상에 매일같이 얼굴을 내미는 정치인이 없어도 우리 나라는 끄덕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마치 조국과 민족의 반석인 양 말하지만, 우리 사회는 정치인들이 없다고 해도 이상 없이 굴러갈 만큼 탄탄한 사회이다.

하지만 '철가방'이 없다고 생각해 보라. 건설 현장의 인부들은 어떻게 밥을 먹을까? 이사하는 사람들은 허기진 배를 어떻게 채울까?

배달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당장 마비될 것이다. 배달하는 사람은 우리 몸의 피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27쪽)

8.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내서 물건을 만드는 사람일 것이고, 그런 사람에게는 이윤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윤을 많이 내면 장사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업하는 사람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소비자를 따라가지보다는 소비자를 이끄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전문성과 과학성 그리고 프로근성일 것이다.

기업가라 불려지는 사람은 시야를 넓게 갖고 구조적인 경제에너지를 사회에 불어넣는 전문 사업가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야국심과 인간에 대한 깊은 존경심일 것이다. 한 사회에 선생이라 불려질 수 있는 창조적인 인물일 것이다. 우리 나라에 이런 기업가와 사업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는 세 가지 부류 중 어디에 속할까. (245쪽)

9.
볕이 좋은 오후면 사람들을 만나 차 한 잔, 술 한 잔 하면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색과 절망을 털어내고 싶다. 인색과 절망이 있던 자리에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힘과 희망은 사랑과 여유 있는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자꾸만 내 영혼이 나를 일깨워준다. (287쪽)

민들레영토에 핀 사랑/지승룡/골든북 20010930 295쪽 8500원

나는 민들레영토라는 곳에 가 본 적이 없다.
다만, 그 소문은 들어봤던 것 같다.
목자의 삶을 살다 다시 세속으로 나온 지은이가 걸어온 길이 평범하지는 않았고,
그 뒷얘기가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지만 책에 나오는 구절대로라면
일부러 민들레영토를 찾아가 차를 마시고 싶다.

2008-12-08

등대


등대는 벌건 대낮에 불을 밝히지는 않는다.
갈매기마저 나오지 않는 밤에 불을 밝힌다.
그런 사람이 한 번이라도 되고 싶다.

2008-12-06

수주 영업 활성화의 6가지 성공 포인트

[출처] LG경제연구원 「수주 영업 활성화의 6가지 성공 포인트」 감덕식 (20030430)

수주 산업은 수주로부터 사업이 시작된다. 이 첫 단추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수주 산업, 영업 활성화의 성공 포인트를 살펴보자.

최근과 같이 국내외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많은 사람들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미루려고 한다.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 않으려 하고, 필요한 물건이라도 되도록 나중에 사려 한다. 만약 몇년 뒤에 꼭 필요하긴 한데 가격이 상당히 높고, 지금 계약 하더라도 몇년 뒤에나 받을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경우 의사 결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되도록 주위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다음으로 결정하길 원할 것이다.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을까 싶지만 건물, 다리, 플랜트, 선박, 전투기 등은 실제 주문을 받은 후 몇 년 뒤에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렇게 주문에 의해 생산되고 장기간에 걸쳐 생산, 납품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들로 구성된 산업을 수주 산업이라고 한다. 수주 산업에 있어 핵심이 되는 영업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성공 포인트를 살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