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9

똥꼬만도 못한 독도

5공 시절 유행하던 야그 하나.

대처 영국 총리,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존두환 대통령 각하가 모여서 정상회담을 하던 중 티타임 시간. 차 한 잔 하면서 얘기가 오고 가던 중 각자 자기 나라 자랑을 하게 됐다.

대처가 먼저 윗도리를 풀어헤치고 두 손으로 가슴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 풍부한 자원
시원스런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르바초프도 한마디 했다.
- 광활한 대지
이에 질세라 바지를 내리고 빤쓰를 훌러덩 까더니 육중한 물건을 내보이며 레이건이 자신 있게 말했다.
- 강력한 힘
가만히 듣고 있던 존두환 각하는 잠시 고민하다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 분단된 조국
그리곤 허리를 굽히고 손가락으로 똥꼬를 가리키며 한마디 더 하고 씨익 웃었다.
- 땅굴도 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 지명위원회(BGN)는 독도의 귀속국가 명칭을 한국(South Korea)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변경해 독도를 사실상 영토 분쟁지역으로 변경했다. 더군다나 '독도(Tok Island·Korea)'라는 명칭을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는 지명으로 공식 사용하기로 결정한 시기가 1977년 7월 14일이라고 확인했다.

이 보도가 나오기 며칠 전, 민간 사이버 외교 사절단인 반크(VANK)는 해외 주요 백과사전과 웹 사이트에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 표기로 변경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반크는 2005년 '리앙쿠르 록스'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2,2000개 웹사이트에서 검색됐지만 지난 16일 현재 3,8500개로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것이 독도를 똥꼬에 낀 땅굴만도 못하게 생각하는 정부와 뒷북만 열심히 울려대는 대~한민국 외교의 현주소다. 일본 총리 쌍판대기에 붙어 있는 점을 쥐어뜯으며 이렇게 말하는 대통령이 그립다.

- 어라. 독도가 왜 거기 붙어 있어.

2008-07-25

지저깨비를 아십니까?


지저깨비를 아시나요?
무슨 도깨비 풀 뜯어먹는 얘기냐고요.

작년 초.
처음 Blogger를 시작할 때 어디를 손대야 하는지 몰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들린 곳이 Zizukabi입니다.
왕초보가 필요하다고 느낀 소스가 생생하게 있었습니다.
직접 적용해 본 후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을 해놨습니다.
열심히 삽질하다가 블로그를 손질했습니다.

블로그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고,
지저깨비님은 내 블로그에 최초의 댓글을 달아 주었습니다.
남자도 첫 경험을 잊지 못한답니다. ^^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저깨비라는 말은 선뜻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도깨비의 일종인 줄 알았답니다.
이 글을 보고 그제야 뜻을 알게 됐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지저깨비 : 나무를 깎거나 다듬을 때 생기는 잔조각. 목찰(木札)
 
블로그 제목에 "나무를 깎거나 다듬을 때 생기는 잔조각"이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놨지만 그저 부제목 정도로만 알았던 겁니다.
아, 손바닥 절반만도 못한 지식의 한계여.
프로필 사진이 예쁜 처자였으면 진작 알아냈을지도...^^

참 좋은 우리말을 하나 배웠습니다.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죽어서도 모르는 말이었을 겁니다.
그 후로도 잔조각 같지만 훈훈하고 재미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듣기고 하고
때로는 지저깨비 같은 배움을 얻곤 합니다.

이것이 나무가 블로그를 하는 재미이자 까닭입니다.

2008-07-23

여닫이문을 당기는 사람


미투데이 미친 조엘님의 이다.

여닫이문을 당겨 열어 줄 사람만 기다렸지 정작 내가 당기지를 않았다.
무슨 떼돈을 들여야 하는 일도 아니고,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반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아닌데...

앞 못 보는 이가 밤에 물동이를 이고 등불을 들고 걸어가는 것이
당신을 위한 것이라는 배려도 자기가 편하자고 하는 것이다.
등불 없이 걷다 부딪히기라고 하면 애꿎은 물동이만 깨지고
다시 물을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려는 결국 나를 편하게 하는 것인데 쉽지가 않다.

이제 나부터 여닫이문을 당기다 보면
서로 당기며 슬며시 웃는 일도 많아지겠지.

이미 생활이 되신 조엘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2008-07-21

모기와 나

피를 빠는 모기는 임신한 모기라고 한다.
잠결에 무심코 휘젓는 손에 얻어걸려 죽은 모기는
하나같이 배가 빵빵해서 제대로 날지 못한다.
누구의 피를 얼마나 먹었는지 유혈이 낭자하다.
새벽녘에 일어나 보면 배가 불룩해서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있다.

과식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그러고 보면 모기도 인간만큼 과식을 하나보다.
과식하는 모기가 자신의 알을 낳고자 그런다고 하면
임신한 여인네가 먹는 것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여인네의 왕성한 식욕을 모성본능이라 치면
피를 너무 빨아서 과식한 모기도 자연스런 모성본능이거나
아니면 인간의 피를 먹으며 그 탐욕마저 닮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간밤에 과식하다 비명횡사한 그 모기의 혈액형은
끝없는 욕심을 가진 내 혈액형과 같겠다.
순박한 모기가 내 피를 빠는 순간 어느새 나를 닮아가고 있었다.
절제하지 못하고 탐욕스럽게 변하다 결국 죽었다.

그렇게 모기는 나를 닮아갔지만 나는 모기의 최후를 닮아간다.

2008-07-20

직원들에 대한 배려

일러두기 : 앨런 레더(Alan Reder)의 『좋은 회사 존경받는 기업인』(75 Best business practices for Socially Responsible Companies)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직원들에 대한 배려
2부 고객과 협력업체들에 대한 배려
3부 지역사회와 사회전반에 대한 배려
4부 지구에 대한 배려
5부 사회적 사명 언행일치에 대한 신뢰도

다음은 그중 '1부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요약정리한 것임을 밝혀둔다.


1장 권한부여와 인간존중, 그리고 부의 공유


1. 리플렉사이트(REFLEXITE)
정책 및 관행 우리사주제와 경영참여제
핵심명제 Inc.紙는 1992년 리플렉사이트의 직원들 모두를 금년의 사업가로 선정
요약 직원들은 두 가지 신분으로 즉각적인 보상 또는 회사의 장기적 이익 사이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함. 계층구조는 최소한으로 구성. 경영진이나 관리층의 존재 이유는 지시하는 일. 이러한 지시 계층이 적을수록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고 주인임을 인식.

2. 리노 엔터테이먼트(RHINO ENTERTAINMENT)
정책 및 관행 목표관리제와 이윤공유제
핵심명제 입에 한 번 먹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다 떼먹지 않으면 당신은 여기서 진짜 잘 먹을 수 있다.

3. 베스 이스라엘 병원(BETH ISRAEL HOSPITAL BOSTON)
정책 및 관행 권한부여와 스캐론 제도에 근거한 이윤배분제
핵심명제 악화돼 가기만 하는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실증된 건강관리 전략을 가진 병원
요약 역사적으로 볼 때 의미있는 소득분배를 동반하지 않는 권한부여 경영방식은 실패로 끝났다. ※ 스캐론 제도 : 1930년대 제철소 노동위원장인 조 스캐론(Joe Scanlon)이 제안. 비용절감 방안을 제안/실행한 직원에게 정기 보너스를 지급하자는 안.

4. 바텍스 아메리카(VATEX AMERICA)
정책 및 관행 이윤분배제의 효과 증진을 위한 직원교육
핵심명제 아는 자는 실천하고 모르는 자는 가르치라

5. 베스 이스라엘 병원과 모리슨 앤 포에스터 법률회사
정책 및 관행 직장에서의 인간 평등주의
핵심명제 놀이터를 평평하게 다지면 언덕길을 올라갈 때처럼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다.
요약 핵심적 이상(직장내 상호 존경)을 인간적 또는 실용적 이유로 어겨서는 안됨

6.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
정책 및 관행 다층화된 불만처리 과정
핵심명제 직원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공헌은 경영진의 잘못을 시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

7. 3M
정책 및 관행 직원들의 혁신을 위한 권한부여
핵심명제 모두를 쿼턱백으로 기용함으로써 승승장구하는 팀을
요약 현금보상이 없다. 뒤집어 말하면 직원들의 실패에 대해서 벌금이 없다는 얘기

8. 자이텍(ZYTEC)
정책 및 관행 대고객 서비스 증진을 위해 직원이 구입한 물품은 구입비를 회사가 지불한다.
핵심명제 80만 원으로 돈 주고 살 수 없는 인력과 고객만족을
요약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80만 원까지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처음 시행시 회계부서의 반대가 심했음. 그네들은 온갖 종류의 제약을 가하기 위해 존재함. '부서장의 허락을 받아 와라' '현재 예산 상태로는 힘들다' 등등 제도를 악용하는 2%를 잡기 위해 엄청난 규정집을 만들지 말고 98%를 위한 간결한 규정집을 만들어라.


2장 직장안정


9. 존슨 왁스(JOHNSON WAX)
정책 및 관행 인간적인 조직축소와 재구성
핵심명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직장은 또한 동시에 가장 해고되기 쉬운 직장이기도 함
요약 경영철학의 핵심 - 모든 직원들과 퇴직자들에게 생활보장을 해줄 수 있는 사업의 운영

10. 리노식품(RHINO FOODS)
정책 및 관행 불필요한 직원들은 해고하기 보다는 잠시 다른 회사에게 빌려 주라
핵심명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보다는 앙양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신축성 있는 인력조절을

11. 풀러(H.B.FULLER)
정책 및 관행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데 각별한 배려를
핵심명제 직원의 충성에 대한 보답도 직원에 대한 투자의 하나이다.
요약 사명 풀러는 고객,직원,주주,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해 그 중요성을 그 순서대로 인식하고 회사의 책임을 다 한다.


3장 합리적인 봉급제도


12. 블랙박스(BLACK BOX)
정책 및 관행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봉급 인센티브를
핵심명제 모든 이가 승자가 되는 봉급체계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생산성
요약 봉급수준은 회사에 대한 공헌도를 기준으로 지급

13. 벤 앤 제리(BEN & JERRY'S)
정책 및 관행 공정한 봉급
핵심명제 공감이 가는 회사의 목표. 어떻게 그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
요약 임금체계는 조직 상층부 사람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시장가격 가운데 최저 수준이 주어질 것이고 조직 하층부 사람들에게는 시장가격 가운데 최고 수준이 주어질 것이다.


4장 합리적인 수당 및 복지제도


14. 펠-프로(FEL-PRO)
정책 및 관행 미국에서 제일 가는 복지혜택
핵심명제 계속 주라. 그것은 항구적인 결실을 낳는 투자다.
요약 만약 직원들과 호흡을 같이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만족스런 직장을 마련해 주지 못하며, 고객들에게도 제대로 서비스를 해 주지 못하면서 우리가 단결하지도 못한다면, 그때 직원들은 노조를 구성할 만하다.

15. 샤먼 화학
정책 및 관행 직장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끼니를 제공한다.
핵심명제 회사 수익보다는 사원들의 허리둘레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사내 식사

16. 에스프리(ESPRIT)
정책 및 관행 직원들의 문화행사 참가비 지원
핵심명제 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과 동시에 지역사회 문화단체를 지원하는 멋진 방법


5장 자랑스런 맞벌이 부부 지원제도


17. 존슨 앤 존슨
정책 및 관행 맞벌이 부부를 위한 최고의 지원
핵심명제 우수한 직원들을 계속 유지하고 그들이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는 일종의 보험

18. 이그재바이트(EXABYTE)
정책 및 관행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움을 구성해 세력을 결집시킴으로써 대기업 수준의 직장, 가정 혜택을 제공
핵심명제 우수한 직원들을 계속 유지하고 그들이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는 일종의 보험


6장 자유스러운 직장 분위기


19. 마르켓 전자
정책 및 관행 직원들이 일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핵심명제 딱딱하지 않은 근무스타일 만들기의 진지한 실천
요약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통제하기 보다는 그들의 마음을 자유롭게 해 일에 집중하고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인다.

20. 스틸케이스(STEELCASE)
정책 및 관행 직무공유제
핵심명제 직무공유제로 회사가 손해 보는 것은 없다. 게다가 종종 두 머리는 한 머리보다 낫다.


7장 다양성의 조화


21. 피트니 보우즈(PITNEY BOWES)
정책 및 관행 다양성 촉진을 위한 채용 및 승진
핵심명제 사업의 장래는 공정하고 또 공정한 것에 달렸다.
요약 우리 인사정책의 초점은 직원들이 승진하는 것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환경상의 제약요인을 제거하는 것

22. 레드랍스터 레스토랑(RED LOBSTER RESTAURANTS)
정책 및 관행 장애자 고용
핵심명제 일과 근로자의 완벽한 궁합
요약 레스토랑의 일은 단순하고 지루함. 장애자를 고용함으로써 그 일들을 고마와 하는 사람들로 채워짐

23. 타브라(TABRA)
정책 및 관행 이민자에게 호의적인 직장을
핵심명제 세상은 좁다
요약 일자리를 절실히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직장을 만들어 줌

24. 로터스 개발(LOTUS DEVELOPMENT)
정책 및 관행 동성연애 직원들에게 의료 및 복지혜택 부여
핵심명제 공정함엔 예외가 없어야 한다. 이는 또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25. 코우옵 아메리카(CO-OP AMERICA)
정책 및 관행 청각장애인을 위한 직장 창출
핵심명제 불구자에게 무관심한 조직이야말로 불구다.
요약 어떤 조직에서도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회의가 생산적일 수 없다. 수화 통역가를 데리고 회의를 하니 모든 과정이 질서정연해지고 참여의식과 주의도가 높아짐.

26. 허만 밀러(HERMAN MILLER)
정책 및 관행 재해를 당한 직원을 최대한 빨리 업무에 복귀시킨다.
핵심명제 이는 봉급의 가치를 높이고 직원의 조속한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또 일반적으로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27. 홈쇼핑 네트워크(HOME SHOPPING NETWORK)
정책 및 관행 고령자를 고용한다.
핵심명제 홈쇼핑 네트워크에게 있어 이른바 황금연령은 밝게 빛나기만 한다.


8장 성공적인 내부 승진제도


28. 노드스트롬(NORDSTROM)
정책 및 관행 중간 및 상위직급은 내부승진으로
핵심명제 밑에서 밀고 올라오는 압력은 괴로울 것이다. 그러나 그 압력이 있기에 정상에 이르는 것이다.
요약 규칙 1.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올바른 판단력을 발휘하라. 이 밖에는 아무런 추가적인 규칙은 없다.


9장 일하는 것이 즐거운 직장


29.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정책 및 관행 직원과 고객들에게 즐거운 환경을 창조함
핵심명제 즐거움과 이윤을 추구하는 항공사
요약 자동 응답 메시지의 다음 멘트가 궁금해 계속 듣고 싶어지는 회사 즐겁게 일하고 있지만 또한 발바닥에 불이 나게 스스로 일하는 회사


10장 교육,훈련 및 개인의 성공


30. 채퍼럴 제철소(CHAPARRAL STEEL)
정책 및 관행 현장훈련과 위탁교육
핵심명제 교사에게 금송아지를
요약 직원들 근무시간의 10%는 교육에 할애

31. 리노 식품(RHINO FOODS)
정책 및 관행 동료들간의 상담을 통해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소망프로그램
핵심명제 성장하는 사람들로 건설되는 성장하는 회사
요약 왜 회사일이 헌신적일 수 있는가는 바로 회사일이 자신이 하고 싶은 다른 일들을 할 수 있게끔 해 주었기 때문이다.


11장 퇴직자에 대한 배려


32. 풀러(H.B.FULLER)
정책 및 관행 고령직원들에 대한 인정어린 배려
핵심명제 이윤보다 사람이라는 풀러의 언행일치


12장 건강 및 복지의료


33. SAS 연구소
정책 및 관행 직장 내 레크레이션 및 운동센터와 보건소, 그리고 건강식 점심식사 보조비
핵심명제 직원들 건강에 대한 투자는 수십억 원어치의 실질적인 이득뿐 아니라 낮은 결근율, 높은 생산성, 충만한 사기로 되돌아온다.

34. 라임목재와 밥슨형제사(THE LYME TIMER CO. and BABSON BROTHERS)
정책 및 관행 에어로빅 보조금과 자기건강유지 권장
핵심명제 소기업 가격으로 대기업 못지 않은 의료비 절감효과와 직원 건강유지


13장 안전제일주의


35. 듀퐁(DUPONT)
정책 및 관행 면밀한 안전 및 건강수칙
핵심명제 1등이라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요약 각계의 찬양을 받는 안전유지 관행에 헛점이 있다. 직원들에게만 안전작업 행위를 강조하고 안전도 개선에는 돈을 쓰기 싫어한다. 주문이 밀릴 때는 생산량 채우기가 때때로 안전보다 우선한다.


14장 리더십 평가


36. 내셔널 지오그래픽 TV
정책 및 관행 리더의 언행일치를 위한 피드백 과정
핵심명제 불확실한 개념을 확실한 행위로 만든다.

좋은 회사 존경받는 기업인/앨런 레더/신동욱 옮김/매일경제신문사 19950905 464쪽 9000원

2008-07-19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사랑은 소비적이고 이별은 창조적이야

사랑은 적금과도 같아
사랑이 시작됐을 때 너는 적금을 탄 거야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닳아 없어져 버려
그렇게 사랑은 조금씩 그 적금을 써버리는 거야
얼마나 소비적이니

자꾸 생각이 나고 미련이 남지
그만큼 적금도 남아 있는 거야
얼마나 다행이니
더는 써버리지 않아도 되잖니

이별했다고 미련하게 슬퍼하지 마
이별하는 순간 다시 적금을 들기 시작하는 거야
이번 적금은 무일푼으로 시작하는 건 아니야
아주 오래도록 똑같은 사랑을 만나지 못할수록
적금은 복리로 계속 늘어나잖니
얼마나 창조적이니

그래서 아주 아주 많아지면
그때 다시 적금을 타면 되잖아
먼저 적금보다는 더 많을 거야
그럼 죽을 때까지 써도 아마 다 못쓸 거야

이별에 대처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사랑은 소비적이고 이별은 창조적이라고
그렇게 세뇌교육을 하렴

2008-07-16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뻘소리에 대한 몇 가지 가설

1. 물고기 이론

물고기도 아이큐가 있습니다.
자기를 위협하는 센 놈이 오면 그 자리를 피해 돌 뒤에 숨습니다.
돌 뒤에 숨는 순간,
어라. 내가 왜 여기에 있지... 하며 다시 돌 밖으로 나가다
잡혀 먹힙니다.

지금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뻘소리 하는 쪽바리들은
물고기 아이큐입니다.

어라. 내가 이 소리를 했던가......
그러다 잡혀 먹힙니다.

2. 벚꽃 이론

벚꽃은 한순간에 피었다가 사라집니다.
가장 화려한 순간이 바로 꽃이 질 때입니다.
바람에 우수수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그네들은 한순간 피었다가 화려하게 사라지는
사무라이 정신과 같다고 합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악을 쓰면 쓸수록
점점 꽃잎이 질 때가 가까워 온다는 방증입니다.
지금도 일본 본토는 점점 가라앉고 있습니다.

3. 남대문 이론

국보 1호 숭례문은 살아생전에 남대문이라 불리다
분신자살을 한 후 숭례문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소를 잃어버려야 외양간 고치는 게 우리네 주특기입니다.
얼렁뚱땅 외양간을 고쳐서 문제이긴 합니다만.

독도가 다케시마가 돼야 정신 차리고 본토라도 잘 지키려고 할 겁니다.
한반도를 잘 지키라는 쪽바리의 훈계에 감사해야 합니다.

4. 미친소 이론

자기보다 나이 어린 조~지 부시가 어깨에 손을 올려도 웃었고,
그를 위해 손수 카트 운전을 하며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미친소가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미친소는 작다고 생각하는 것을 무대포로 양보하면
큰 것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2mb식 실용주의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독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독도를 일본에 건네주고 대마도를 얻으려는 고단수 실용주의입니다.
미친소 수입으로 눈물 콧물 쏙 빠지는 찐한 연습을 했으니
외국어 번역과 협상과정에서 같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협상 교본은 OIE 규정에 다 나와 있으니까요.

2008-07-14

새 국보 1호를 추천합니다


불타버린 숭례문을 국보 1호라 하지만
생전에도 저렇게 지켜주지 못하고
서울 한복판 네거리에 버려두었다.

지금 숭례문은 슬프다.
저 많은 전경버스로 둘러싸인 서울광장이 너무 부럽기도 하지만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는 씨방새의 자택만큼만 돌봐줬어도
이렇게까지 서글프지는 않다.

숭례문은 이제 자신이 넘버 쓰리라는 걸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광장 > 씨방새의 집 > 숭례문

서울광장과 잔디밭을 저렇게 철통같이 지키는 걸 보면
숭례문보다 몇만 곱절은 더 소중해 보인다.
대~한민국의 국보를 어떻게 정하는지는 모르지만
경비 태세로만 보면 울트라캡숑킹왕짱 국보 1호임이 틀림없다.

숭례문은 물러날 때를 알고 울먹이며 말하고 있다.

"서울광장을 새로운 선진 실용 국보 1호로 추천합니다."

2008-07-12

Mokiya Nolja!

대~한민국이 교과서에서도 자랑하고 내가 좋아했던 것 중 하나인
뚜렷한 사계절마저 슬며시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제는 춥지도 않고 그저 눈이나 내리길 기다리는 겨울과
타잔 빤쓰를 입고 지내야 할 것 같은 여름만 남았습니다.
천연 빤쓰라도 만들어 입으려면 야자수 나무라도 키워야겠고
순수혈통 한우 한 마리도 같이 키우면 좋고.

무더운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요놈 가지고 노~올고 자빠져 있답니다

한겨울에도 모기가 날아다니는 세상이 된지 오래됐고
모기향을 피워도 내성이 강해졌는지 화생방 훈련을 했는지
나뒹구는 시체들이 좀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던 차에 저 모기채가 집안으로 굴러들어왔고
요즘은 날아다니는 것만 보여도 부여잡곤 한답니다.
저 모기채는 스위치를 누르면 낮은 전기가 흐르게 돼 있어
모기가 닿기만 하면 일순간 절명하게 돼 있답니다.
모기가 닿는 순간 찌릿한 소리도 납니다.

잔인하다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습죠.
그런데 모기향을 맡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보다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절명하게 하는 모기채가
더 인간적, 아니 모기적이지 않을까요?

참 신기한 변화는 평소에 목숨도 아끼지 않으며 들이대던
모기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저 모기채를 곁에 두고 무자비함을 즐기려고 하면
나랑 놀아줄 모기들이 한 마리도 보이질 않습니다.
모기야 놀자, 하며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네요.
제 주위로 살기가 느껴져서 그런가요?

또 하나 발견한 것은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게는 잔인하게 강한
비열한 야누스가 된 나 자신을 본 겁니다.
스위치를 누를까 말까 하며 짧은 순간 절대자의 위치에서
생명체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앉아있다는
묘하고 악마스러운 생각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나는 놀고 있지만 모기는 목숨이 오락가락하는데 말입니다.
밖에 나가면 나도 누구랑 놀고 있을 모기가 되는데 말입니다.

아 참.
중요한 것 하나.
저 모기채를 들고 9시 뉴스는 보지 마세요.
테레비 화면에 나오는 특정 인물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모기채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긴 쥐 잡는 용도로 써도 되긴 되겠지만.

요즘 이러고 놉니다.
미쿡 모기도 있을까 봐 영어도 씁니다.
Mokiya, Nolja!!!

2008-07-10

촛불의 의미


한 인디언 부족의 추장은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신통하게도 비가 내린다고 한다.
왜 그럴까?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이것이 촛불의 의미.

2008-07-09

오늘은

2003년 여름 미니홈피 바탕화면

창문에 낀 서리가 진저리 치도록 그리운 날이다.
벙어리장갑을 끼고 호호거리며 군밤 까먹던 그 계절이 그립다.
매미가 울기 시작해서 여름이 뜨거운가 보다.

2008-07-07

럭키세븐데이

오늘은 7월 7일, 럭키세븐데이.

네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합니다.
오늘 하루 네잎 클로버를 만나는 럭키세븐데이가 되세요.

행여나 오늘이 다 가기 전에
네잎 클로버를 찾지 못했다고 우울해하지는 마세요.
세잎 클로버는 늘 우리 곁에 지천으로 있으니까요.
세잎 클로버는 행복을 뜻한답니다.

2008-07-06

대한민국은 전제군주국이었으면 한다

가훈 있으신가요?
집안 내력이나 가풍에 따라 많은 가훈이 있겠지요.
그중에 으뜸을 꼽으라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들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훈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교문을 지나면 '참되자!'라는 석탑이 서 있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사훈이나 경영이념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놓고 공유하며 한 방향으로 가자고 합니다.

대한민국도 국훈이라는 게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국가의 지향점을 선언한 헌법 1조가 거기에 해당하겠죠.

그런 새김들은 정성적이기 때문에 어느 때 목적을 이루었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고, 그런 만큼 도달하기 어려운 이상향입니다.
어쩌면 영원히 당첨자가 나오지 않는 로또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아주 잘하고 있거나 빼어난 것을
액자에 넣어 우러러보는 것은 보질 못했습니다.
부족하고 아쉽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더 잘하려고 새기는 것이
함축적이고 상징성을 지닌 가훈, 교훈, 사훈 같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화목이 철철 넘치는 가정에서
가화만사성을 가훈으로 삼지는 않겠지요.
아마 "가끔 싸우는 불량가족이 되자"가 그 집의 가훈일 겁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학우들이 하나같이 참된 학생이었다면
교훈은 "참되지 말자"였을 겁니다.

사훈이 "꿈"인 회사는 그 꿈을 이루는 순간
"꿈보다 해몽"이라고 바꿀 것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마침표를 찍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아 지금 이 순간도 역동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이렇게 바뀌는 그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전제군주국이었으면 한다.

2008-07-05

소설 대장경

#1
온통 화염으로 휩싸인 판전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석가모니불을 외우는 합창소리가 낭랑하게 퍼져나왔다. 그러나 그 소리도 거칠어지는 불길에 따라 차츰 윤기를 잃고 탄력을 잃어가며 잦아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수한 불티와 폭음을 남기며 지붕이 내려앉는 것으로 그 소리도 흔적을 감추어 버렸다. (33쪽)

#2
생각해 봐라, 우리 같은 천한 목숨이 지어 놓은 절에 대자대비 부처님을 모시게 되고 그 앞에 권세 높고 돈 많은 양반 정승들부터 시작해서 구구각색 사람들이 다 발 벗고 올라 머리를 숙인다. 어디 그뿐이냐. 제 아무리 세도가 당당하고 지체 높은 사람도 죽으면 다 썩어 흙이 되고 말지만 한번 지어 놓은 절은 수수백년을 간다. 알아듣겠느냐, 근필아. 필히 큰 목수가 돼야 한다. (60쪽)

#3
"대장경 판각 불사를 윤허하노라" (86쪽)

#4
장경 판각을 하는데는 한 사람이 쓴 것처럼 그 글씨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각기 다른 글씨를 통일시켜야 하는 훈련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 기간이 평균 삼 년은 걸리게 됩니다. 그 다음은 각수의 문제입니다. (중략) 이들을 숙달시키는 데도 대략 삼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끝으로 판목 제작 과정을 보시요. (중략) 그 나무도 벌채를 해서 바로 판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에 삼 년여를 담가 진을 뺌과 동시에 강도를 강하게 만듭니다. 그걸 건져내 그늘에서 건조시킨 다음 판목을 만듭니다. 이는 판목이 뒤틀리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다 만들어진 판목은 다시 소금물에 넣어 끓여 냅니다. 이것은 자체 부패를 막고 좀 같은 것들이 슬지 못하게 함입니다. (105쪽)

#5
통나무가 건조되기까지는 십 개월 정도가 걸렸다. 햇볕에 직접 건조를 시켰더라면 한 달 남짓이면 충분할 것이었다. (158쪽)

#6
이것으로 팔만일천일백삼십칠 장의 경판본인 십육만이천이백칠십사 장의 글씨를 완성해낸 것이다. 한 판 양면을 육백오십 자로만 치더라도 오백이십칠만구백다섯 자를 쓴 것이다. 그러니까 백여 명의 필생들은 삼 년에 걸쳐 제각기 오만 자 이상을 쓴 셈이었다. (237쪽)

소설 대장경/조정래/민족과문학사 19910610 275쪽 3800원

숭례문이 불타는 것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이 소설이다.
나무를 삼 년간 바닷물에 담갔다 그늘에서 건조시키고 다시 소금물에 끓여야
비로소 대장경에 쓸 판목으로 쓸 수 있다고 한다.
벌채할 나무라도 있으면 말이다.

2008-07-03

만남이라는 것


일면식도 없는 이가 만나려고 할 때는 난감합니다.
만나려는 목적을 이미 알고 있고
더군다나 만남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을 바에는
시간 절약을 위해 어물쩍하며 생까곤 합니다.
특히 글씨체를 보아하니 미모의 여성(?)도 아닌 것 같고.

만남이라는 것도 서로 이익이 공유될 때만 성사됩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는 노래도 있듯이
유무형으로 주고받는 게 있기 때문에
만남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유형의 이익이 무형의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지속기간이 짧을 확률이 높지만
어쨌든 기브 앤 테이크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비로소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게 좋겠지요.
치한, 경찰 그리고 의사(특히 Dr. 장)는 제외하고 말입니다.
저이가 만나려는 목적과 내가 만나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면
그렇게까지 생깔 필요가 전~혀 없지만
상대방이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면
멈칫하다 결국에는 생까고 맙니다.

그렇게 만남을 저울질하며 삽니다.
점점 저울 위에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만
더 많이 올라가는 나이가 됐다는 게
아쉽고 한심스럽기는 하지만요.

2008-07-02

이사장에게 건네는 한마디


세종로에서 룸살롱을 크게 하는 이사장이라고 있습니다.
고객을 섬기는 선진 룸살롱을 만드는 게 그의 가게 철학입니다.
가게 이름도 'Business Salon SoTong'이라고 직접 지었습니다.
그런데 개업한 지 100일 만에 대박은커녕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손님들에게 미제 쇠고기로 만든 안주라며 제공했다가
병든 쇠고기로 만들었다는 게 들통나 난리가 났습니다.
연일 손님들은 가게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이사장은 옥상에 올라가 수많은 촛불을 보며 뼈저린 반성을 했다더군요.
할 수 없이 두 번이나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새끼 마담들을 전부 내쫓아 버리고 새로 바꿨습니다.
CJD 클럽 출신인 새끼 마담 한 명만 빼고요.
몇몇 웨이터와 삐끼들도 조만간 내칠 거라고 합니다.
쇠고기 안주를 잘못 내간 웨이터 놈이 일 순위라고 하네요.
이제 현관에서 '참다래'라는 웨이터는 다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렇게 일단락을 짓고 2차 신장개업을 하는 것으로 영업을 개시하려고 합니다.

이사장한테는 고약한 버릇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골라 만나며 악수를 하는 겁니다.
고객을 섬기는 일류 룸살롱을 만든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지만
정작 자신은 자기 맘에 맞거나 가게 매상을 왕창 올려 줄 사람 하고만 악수를 합니다.
그게 이번 룸살롱 촛불집회를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평소에 두루두루 얼굴을 내밀며 악수하고 다녔으면
쇠고기 안주 사건도 저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2차 개업하며 가게 이름도 바꾼다고 이미 간판집에서 만들었더군요.

가요주점 GangGong 7080

그런 이사장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사장, 내 말 기분 나쁘게 듣지 말어.
쇠고기 안주. 자네가 주방에서 만든 거 다 안다네.
악수 골라서 하지 마시게. 그러다 악수 둔다네.

2008-07-01

칼이 짧으면

옛날에 한 소년이 있었는데, 소년의 마을에서는 전쟁놀이가 한창이었습니다. 소년이 아버지에게 칼을 달라고 하자 아버지는 나무로 작은 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소년은 기뻐서 칼을 가지고 나갔으나 곧 울면서 돌아와 말했습니다.
- 아버지, 칼이 짧아서 적의 긴 칼을 이길 수가 없어요. 제게도 긴 칼을 만들어 주세요.
그러자 소년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아들아, 칼이 짧으면 한 발 더 나아가서 싸우거라. 네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간다면 이길 수가 있다.
단지 한 발을 내미는 것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데, 우리는 과연 한 걸음 앞으로 발을 내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야기에 나오는 소년처럼 짧은 칼 탓만 하고 있습니까?
- 어떤 빛바랜 사보 맨 뒷장에서

소년이 들었던 짧은 칼은커녕 촛불마저 들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배는 고프다.
장례식장, 망자의 향불 앞에서 상추쌈을 볼때기가 미어지도록 우적 거리며 처먹는 심정이다.

난 오줌 눌 때도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극한 이기주의자다.